"해당국가 항공편 운항 전면 중단"…권순일 "참정권 행사 재외유권자 감사"
[총선 D-5] 선관위, 코로나19로 18개 재외공관은 공관개표 결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주피지대한민국대사관 등 17개국 18개 재외공관에 대해 공관개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개표 결정은 2012년 재외선거제도가 도입·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공관 개표가 결정된 곳은 주피지대사관을 비롯해 주동티모르대한민국대사관, 주라오스대한민국대사관, 주아프가니스탄대한민국대사관, 주니카라과대한민국대사관, 주브라질대한민국대사관, 주코스타리카대한민국대사관, 주파나마대한민국대사관, 주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 주조지아대한민국대사관 트빌리시분관, 주타지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 두샨베분관, 주투르크메니스탄대한민국대사관, 주폴란드대한민국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한민국대사관, 주나이지리아대한민국대사관 라고스분관, 주르완다대한민국대사관, 주마다가스카르대한민국대사관, 주카메룬대한민국대사관이다.

선관위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해당 국가에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돼 재외투표를 국내로 회송할 방법이 없다"며 "외교부, 재외공관, 운송업체 등과 긴밀하게 협의했으나 18개 재외공관에서는 공관개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공관개표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위한 지침과 매뉴얼을 마련해 재외공관에 전달했다.

또 공관개표 업무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운영체제의 재외선거상황실을 공관개표 종료 시까지 공관개표상황실로 변경 운영하기로 했다.

공관개표상황실은 4개 반, 23명으로 편성해 개표를 진행하는 재외공관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총선 D-5] 선관위, 코로나19로 18개 재외공관은 공관개표 결정
한편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은 "55개국, 9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은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재난 속에서 재외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재외투표 기간 단축, 추가투표소 및 교통편의 축소 등 투표소 접근이 쉽지 않은 가운데에도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해 준 재외유권자들과 재외선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관리해 준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일부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가 제한된 것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하며,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불가항력 상황에서도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