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예상득표율…미래한국 30%, 시민당 28%, 정의당 16%, 열린민주 10%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문대통령 국정지지도 57%
마지막 여론조사서 민주 44% vs 통합 23%…무당층 10%대로 줄어[한국갤럽]
4·15 총선이 임박하면서 부동층이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정체 상태를 이어갔다.

또한 비례대표 정당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이 막판 상승세를 보이며 통합당이 만든 미래한국당을 처음으로 앞섰다.

한국갤럽은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 등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했다.

총선을 앞두고 공표한 마지막 여론조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23%(변화 없음), 정의당 6%(2%포인트↑), 국민의당 3%(1%포인트↓), 열린민주당 3%(1%포인트↑)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로 일주일 만에 4%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대 진입한 것으로, 총선을 앞두고 지지 정당을 선택한 유권자가 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부동층이라 불리는 무당층(4%포인트↓)이 줄고, 비슷한 폭으로 민주당 지지율(3%포인트↑)이 늘었다는 점은 선거를 일주일 가량 앞둔 시점에서 일단 부동층이 민주당으로 향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동층이 줄었음에도 통합당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다.

또한 진보층에서는 '결집' 현상이, 보수층에서는 '이탈' 현상이 감지됐다.

진보층의 71%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보수층에서는 56%만이 통합당 지지 의사를 밝혔다.

나아가 진보층에서 통합당 지지를 밝힌 응답자는 4%에 불과했지만, 보수층의 19%는 '민주당 지지'라고 답했다.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42%, 통합당 16%,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각 6%, 열린민주당 5% 등으로 집계됐다.

마지막 여론조사서 민주 44% vs 통합 23%…무당층 10%대로 줄어[한국갤럽]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전주에만 해도 미래한국당에 뒤졌으나, 일주일새 미래한국을 앞선 것이다.

미래한국당에 대한 투표 의향은 22%(1%포인트↓)였다.

이어 정의당 13%(2%포인트↑), 열린민주당 8%(2%포인트↓), 국민의당 6%(1%포인트↑), 민생당 2.6%(0.6%포인트↑) 등이었다.

부동층은 22%(3%포인트↓)로 나타났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에 대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은 정당 지지도보다 높다
한국갤럽은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시민당(47%), 정의당(16%), 열린민주당(12%)으로 분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 중반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시민당으로 향하는 추세도 나타났다.

전주 조사와 비교할 때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시민당을 택한 응답자는 3%포인트 늘었고, 열린민주당에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3%포인트 줄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층 중 17%는 선택을 유보해 범진보 진영의 여러 정당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합당 지지층의 78%가 미래한국당을 선택한 것과 대비된다.

마지막 여론조사서 민주 44% vs 통합 23%…무당층 10%대로 줄어[한국갤럽]
한국갤럽은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토대로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 성·연령대별 투표율을 평균해 가중처리하고, 부동층에 대해선 다중 분류 모형에 따라 선택추정 배분하는 통계 기법을 통해 '예상 득표율'을 산출했다.

그 결과 미래한국당 30%, 시민당 28%, 정의당 16%,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8%, 민생당 2.5%로 예상됐다.

미래한국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시민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도 1%포인트 올랐고, 열린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그대로이며, 민생당은 비례 의석 배분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 3%에 미달했다.

시민당이 상승하고 열린민주당이 하락한 배경에는 민주당과 시민당의 '원팀 선거운동'이 민주당 지지층의 표 잠식을 방지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은 "지난주까지 나타난 시민당 하락세와 열린민주당 상승세가 이번에 동시 반전한 점이 눈에 띈다"면서 "2016년 총선 당시에는 선거 이틀 전까지도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변화가 컸다"고 밝혔다.

마지막 여론조사서 민주 44% vs 통합 23%…무당층 10%대로 줄어[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57%로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 내린 35%였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자의 5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이유로 꼽았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에 동의하는 의견은 51%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 40%보다 우세했다.

전주보다 정부 지원론은 4%, 정부 견제론은 3% 각각 늘면서 양 진영이 총선을 앞두고 결집하는 모양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6%), 이재명 경기지사(11%), 황교안 통합당 대표(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 오세훈 전 서울시장(1%), 윤석열 검찰총장(1%) 순으로 조사됐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해 이 전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3%포인트 상승한 반면, 황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1%포인트 줄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