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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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無黨)층의 41.1%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도 41.8%로 찬반이 팽팽하게 조사됐다. 문 대통령에 대한 무당층의 지지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9일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6~7일 진행한 ‘제3차 총선 민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당층의 41.1%는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21~22일 입소스에 의뢰해 이뤄진 첫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무당층의 비율은 16.2%에 그쳤다. 이어 3월 13~14일 입소스가 시행한 2차 조사에서는 30.1%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무당층은 41.8%로 집계됐다. 1차 조사에서는 77.6%의 무당층이 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2차 조사에서는 61.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당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외에 경제 정책 등에서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각종 여론조사를 비교해 보면 예전 선거에 비해 무당층이 비율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당과 이념 충성도가 낮은 무당층의 선택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입소스가 총선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6~7일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20.1%, 무선 79.9%)으로 진행했다.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이 아니라 조사원들이 직접 전화통화로 의견을 물었다. 전국 18세 이상 남녀 3만4780명에게 전화해 1005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502명, 여성이 503명이었다. 응답률은 14.8%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