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우린 코로나와 전쟁 중인데…통합당, 조국 신기루와 싸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중앙 선거대책본부장(사무총장·사진)은 8일 “국민들이 민주당을 찍으니 ‘내 삶이 나아진다’고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정책 개발과 이행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경제 위기 대응을 잘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본부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열린 민주당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30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본부장은 “우리 정당의 지지도가 40% 전후를 보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역시 오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여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한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그는 “경제 침체에 더욱 면밀하게 대비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향을 제안했다”며 “2차 추경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조국 프레임’이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후보로 출마한 것도 아니고 ‘조국 수호’ 프레임을 억지로 꺼내는 것은 미래통합당”이라며 “민주당은 코로나19와 싸울 때 통합당은 아직도 조국 신기루와 싸우고 있다. 이런 잔꾀에 속을 국민은 이제 없다”고 날을 세웠다.

통합당의 지역구 공천에는 신랄한 비판을 쏟아부었다. 그는 “통합당 공천이 ‘막천’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엉망진창 무원칙 공천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공천은 특정 지역에 있던 후보를 전혀 다른 지역에 보내는 ‘돌려막기 공천’이자 서병수 유정복 후보 등 ‘올드보이의 복귀’, 민경욱 후보의 공천이 몇 번이나 번복된 ‘호떡 공천’”이라며 “반면 민주당 공천에서는 항상 등장하던 계파 갈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발목잡기를 일삼은 통합당이 원내 1당이 되면 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선전포고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희망의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의 회귀’”라고 지적했다.

윤 본부장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4선 의원이 된다. 그는 “6호선 연장 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등 첫발을 내디딘 지역 사업들을 끝까지 마무리 짓고 싶다”며 “우리 당을 더욱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고, 국회를 국회답게 만드는 데 내 남은 정치인생을 바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