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부산 북강서을 TV토론…공약 평가 놓고 신경전
4·15 총선 관심 지역인 부산 북강서을 TV토론에서는 후보들이 상호 공약을 평가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KBS가 생중계한 8일 토론회에는 정의당 이의용, 미래통합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최지은 후보 등 3명이 참석했다.

첫 상호토론에서 주도권을 받은 최 후보는 "정치인 입은 태산보다 무거워야 한다"며 김 후보의 이번 총선 불출마를 번복과 매니페스토 하위평가 등을 지적하고 "약속도 안 지키고 공약도 안 지키는데 어떻게 믿고 뽑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4년간 의정활동 평가는 부·울·경 1위"라고 맞받았다.

이어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경북 산골에서 지내다가 당시 공천 경쟁자였으나 현재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원성 후보 공천 취소 보도를 접했고, 통합당 요청으로 전화 인터뷰 뒤에 공천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내 의지와 관계없이 당의 의사에 따라 출마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김 후보에게 "21대 총선 공약이 황당한 게 많다"며 '수상 워크웨이'를 언급하면서 "아이들과 주민 안전을 어떻게 책임지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공약을 계속 문제 삼는 최 후보 지적을 염두에 둔 듯 "공약 사업은 한 달 만에 될 수도 있고 몇 년 만에 될 수도 있다.

내 공약 대부분은 진행 중"이라며 "잘 몰라서 그러나 본데 행정이나 재정투입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복합환승센터, 화명근린공원, 금곡동 회차로 건설 등 공약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본인이 관련 예산을 확보해 진행 중인 사업이라고 설명했고, 최 후보는 본인의 핵심 공약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과정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 공약 중 화명동 에스컬레이서 설치와 관련해 "내가 이미 예산 43억원을 확보해서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내가 하는 사업에 그냥 얹어본 것인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후보와 최 후보는 부산지역 경제발전을 두고서도 신경전을 이어나갔다.

김 후보는 "8년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을 했느냐"는 최 후보 질문에 "자동자 부품제조와 조선 등이 주력업종인데 R&D 연구센터 많이 설립했다.

조선기자재 업체는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케어했다"고 답했다.

이에 최 후보는 "강서 발전은 지역만 봐서는 안된다.

세계적인 흐름을 얘기해야 한다"며 "첨단을 할 생각을 안 하고 옛날에 뭘 했다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정의당 이 후보는 우리 정치의 기득권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최 후보 질문에 "양당(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이 이 토론회에서 주로 얘기하는 게 우리 정치 기득권"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