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구을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사당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구을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사당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8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 후보가 "벌써 당선증을 받은 것 같다"며 응수했다.

나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민주당 영입 인재로 입당하면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무분담과 인사 평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블랙리스트 판사'가 됐다고 말했지만, 정작 법관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이 후보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양승태 체제의 '사법 농단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도 허위"라며 "이 후보 본인은 (박근혜 정부 시절) 상고법원을 반대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양승태 대법원 측의 상고법원 로비에 적극 관여한 정황도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 공소장에 없다고 해서 피해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다소 궁색한 핑계를 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증언과 증거를 종합해봤을 때, 이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전했다.

나경원 후보 또 "정말 오랜 고뇌와 고민을 거친 끝에 내린 쉽지 않은 결단"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동작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상대 후보가 국민을 속이고 선거를 어지럽히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이수진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상대 후보께서 저를 고발했다"면서 "선거운동하느라 바쁠 텐데, 고소장 준비까지 하느라 고생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동작구민들이 진실을 다 알고 있다"며 "벌써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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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