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을은 박종진으로 단일화…박형준 "대승적 결단하면 복당 불허 재검토"
[총선 D-7] 보수단체 "보수 단일화 하남·강릉 등 6곳서 진행"
4·15 총선 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보수 성향 시민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선거를 1주일 남긴 8일 현재 전국 지역구 6곳에서 단일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진행 중인 지역구로 경기 하남과 광명갑, 광명을, 남양주을, 충남 당진, 강원 강릉 등 6곳을 꼽았다.

이들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와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는 뜻이다.

서 목사는 "하남에서는 시민 투표를 진행하는 쪽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5곳은 양쪽(미래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이 팽팽해 어느 쪽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

끝내 물러서지 않으면 패배하는 곳"이라며 "단일화 작업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아울러 인천 서구을에서 전날 발표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서 통합당 박종진 후보가 무소속 이행숙 후보를 누르고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총선 후보 등록 후 보수 후보 단일화는 인천 서구을이 처음이다.

서 목사는 "박 후보가 단일화 실현을 위해 소속 정당과 기호를 밝히지 않은 채 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노력했다.

이 후보도 본인이 불리한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단일화에 응하고 후보에서 사퇴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수 단일화가 총선 막판까지 진행되면서 통합당 중앙선대위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 불허'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복당을 불허하기로 했는데 단일화 움직임이 있는 곳들이 있어서 대승적 차원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기여한 분들은 좀 달리 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작업에 들어간 시점에서 단일화 효과에 대해 "선거는 끝까지 변수가 있는 것이다.

좀 늦더라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