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원 GPS 정보 역학조사
경남도는 앞으로 도내에서 발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모두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를 요청해 역학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기존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당사자 진술이 불확실한 경우 경찰에 GPS 정보를 요청했으나, 앞으로는 모든 신규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 시작과 동시에 GPS 정보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GPS 정보를 받기까지 통상 2∼3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우선 당사자 진술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한 뒤 GPS 정보를 당사자 진술과 면밀하게 대조할 방침이다.

이러한 도의 방침은 도내 100번째(61·여·진주) 확진자가 기초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숨긴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양성 판정을 받은 100번째 확진자는 기초역학조사에서 112번째(66·남·합천) 확진자를 접촉한 사실을 말하지 않아 방역당국의 접촉자 관리에 차질을 빚게 했다.

100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112번째 확진자의 합천 자택을 방문했고 112번째 확진자는 지난 4일 코로나 증상을 느낀 뒤 이달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칫 112번째 확진자가 방역당국 관리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해 집단감염을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12번째 확진자는 코로나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자신 집에 머무르면서 어머니 집을 오가는 데 그쳐 접촉자는 어머니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어머니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100번째 확진자가 11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동선을 말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 고의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며 "앞으로 모든 신규 확진자는 동선 관련 자료를 경찰에 요청해 접촉자를 파악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