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설계자로 불리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이 10년 만에 최악'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김 원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페론이즘이 망가뜨린 아르헨티나 경제, 차베스의 무질서한 포플리즘 후유증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라고 언급하며 "최후 보루를 무너뜨려온 여당과 정부의 국가 재정 운용. 오늘의 선거만 이기면 되고, 다음 세대는 어떻게 되도 상관없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점입가경! 이 돈은 누가 내는 돈이죠?"라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선거철 무리수들이 돌출한다"면서 "변한 게 없는 한국 정치의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 함께 못 살게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수 경제학자인 김 원장은 문 대통령 대선 캠프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돼 핵심 경제공약인 'J노믹스'를 설계한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아왔다. 헌법에 근거해 설치된 대통령 경제자문기구 의장은 문 대통령이 맡고 있다.

김 원장은 'J노믹스' 설계자이지만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쓴 소리를 거듭해오다 부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