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부산진을 TV 토론 '재산·음주운전 이력' 놓고 난타전
통합 이헌승 "음주운전 공천받을 자격 있나…정부 심판해 달라" 호소 7일 열린 4·15 총선 부산 부산진을 TV 토론회는 민주당 류영진, 통합당 이헌승 후보가 사안마다 서로를 공격하는 등 토론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놓고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으로 잘살게 된다고 했는데 코로나까지 덮쳐 소상공인들이 아우성을 지르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정부는 100조원 재원을 마련해 투자하고,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은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후보는 "현장을 나가보니 소상공인들이 '같이 이겨내자'는 말씀을 해 가슴이 찡했다"며 "정부, 부산시, 구가 긴급지원과 함께 일회성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 반드시 함께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산과 음주운전 이력 등을 놓고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류 후보는 "이 후보는 부산진구에는 집이 없고 서울 강남에만 집이 2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후보는 살기는 서울에 살고 부산에는 출장만 오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되기 전인 2003년에 구입한 것이고 부산에 오면 부모님 집에 머무르고 부산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말한 뒤 이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를 거론하며 반격했다.
이 후보는 "류 후보는 2007년 음주 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음주운전은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인사원칙 배제 조항에도 있는데 공천받을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공약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경부선 철도 이전 및 지하화 사업과 관련 류 후보는 "경부선 지하화는 지역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이해찬 당 대표가 어제 부산을 찾아 이 사업을 정부에서 중요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 후보는 왜 이 사업을 반대하느냐"고 추궁하듯 물었다.
이 후보는 "경부선 철도 부지 이전은 저 국회의원 임기 동안 꾸준히 제기해 이뤄놓은 것이다.
그러나 경부선 냉정∼범일 지하화는 현실성이 없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고 말했다.
서면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업과 관련해 류 후보는 "이 의원이 우회도로 확보 사업에 예산을 어중간하게 가져와 교통체증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승객을 태운 택시의 경우 중앙차로에 들어가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에 이 후보는 "충분한 예산을 배정했지만 오거돈 시장이 당선된 뒤 사업을 유보하는 바람에 일이 꼬였다"며 "250억원이 투자되는 문전 지하도로가 완성되면 일부 구간 정체는 해소된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여러분의 손으로 무능한 문재인 정부 3년을 심판해 달라. 3선을 만들어 주시면 중단없는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호소했다.
류 후보는 "그동안 보수당에 몰표를 줬지만, 부산발전이 왜 안 됐는지 의아했다.
이제 답을 찾았다"면서 "자신과 사익을 추구한 그들을 이제는 새로운 인물로 바꿔야 할 때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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