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시진핑 주석 방한이 하반기로 연기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올해 조기 방한을 추진하는 문제에 대한 한·중 양국 정부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방한 시기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한을 요청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2월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도 올 상반기 방한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이 장기화하며 방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시 주석이 이달로 예정됐던 방일 일정을 취소하자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교적 위상 강화를 위해 방한을 서두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상진 광운대 교수는 “시 주석이 해외 순방을 추진하는 데 한국은 우선적으로 고려할 국가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