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동에 모인 김종인·황교안 "黃 당선돼야 통합당이 국회 지배"
배우자들도 한자리 눈길…지원 온 신세돈, 김종인에 "문재인 위원장" 말실수

미래통합당 선대위가 6일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집결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이날 오후 황 대표의 출마지인 종로구 구기동 유세에 참석, 황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통합당 선대위 '투톱'인 김 위원장과 황 대표가 합동유세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가 본격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수도권 중도·부동층으로부터 한 표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황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의 경쟁에서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김 위원장의 '출격'에 한몫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 반드시 탈환"…통합당 '투톱' 첫 합동유세
그간 황 대표가 종로 일대 유세에 집중하는 사이 김 위원장이 권역별 방문 및 선대위 회의 등을 통해 전국 유세를 이끌어가는 이른바 '투트랙' 선거전을 펼쳐 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구기동 유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살려내려면 통합당 후보들이 다 당선되어서 국회 과반수를 차지해야 한다"며 "이곳 종로에서부터 황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서 통합당이 국회를 지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종로 유권자들은 서울 시내에서 대한민국 선거의 표본을 이룬다"면서 "그런 점에서 황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실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도 "50년 대한민국을 불과 3년만에 다 무너뜨린 게 문재인 정부다.

이제 분노한 대한민국 국민과 분노한 종로 구민들이 문재인 정부를 바꿔야만 앞으로 100년의 미래가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 선대위가 마련한 코로나19 대응책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우리 문재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오셔서"라고 말해 청중 사이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종인 위원장을 말하려다가 나온 실수로 보이지만, 신 위원장은 별도의 정정 없이 발언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겠는가, 조국을 살리겠는가.

조국을 선택하면 대한민국은 망가진다"라면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여기서 부정, 저기서 불법을 저지르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대장정을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황 대표의 부인 최지영 씨와 김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함께했다.

'투톱'의 배우자들까지 종로 선거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구기동 주민이기도 한 김 위원장 내외가 '유권자'로서 함께하는 의미도 있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종로 반드시 탈환"…통합당 '투톱' 첫 합동유세
핑크색 선거점퍼를 입은 최 씨는 유세차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저희 남편의 종로에 대한 사랑과 열정 믿어주시고 꼭 종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김 씨는 별다른 발언 없이 최 씨 곁에서 유세를 지켜봤다.

검은색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한 평상복 차림이었지만 목에는 핑크색 머플러로 포인트를 줬다.

이날 구기동 합동유세는 40분가량 계속됐다.

이후 김 위원장은 이노근 후보가 출마한 노원갑 지원유세를 위해 떠났고, 황 대표는 인근 상가와 거리 인사를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