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친 후 나온 던 중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중심을 쓰러졌다. 사진=뉴스1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친 후 나온 던 중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중심을 쓰러졌다. 사진=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 파면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6일 오후 5시 기준 13만 1532명이 동의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26일 피로누적으로 실신한 후 11일 간 두문불출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시장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권 시장 파면을 요구한 청원인은 "코로나19가 대구 경북에 급속도로 퍼지며 이제 대구 경북은 마치 좀비들의 도시처럼 모두가 기피하는 도시가 되었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시장 권영진은 신천지 교회 폐쇄는커녕 종교의 자유 운운하며 신천지를 감싸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원인도 "대구 시장님이시라면 힘들어 하는 시민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자리 값 하던지 내려오라. 시장님 없어도 대구시는 잘 돌아 갈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측은 "권 시장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5일여 동안 하루 2시간씩 쪽잠을 자면서 최선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체력이 극도로 떨어졌고 피로가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달 29일 오전 퇴원·귀가해 31일 오후 시장 업무에 복귀했다.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만 11일째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대신 맡았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대구시는 "권 시장이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담화문 발표 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은 다시 채 행정부시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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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