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부산 기장 후보 TV토론…도덕성 검증 난타전
4·15 총선 부산 기장 후보들은 9일 TV토론회에서 부동산 탈세 의혹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6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부산 기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동만 후보가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정 후보는 먼저 최 후보를 향해 "부친이 32억에 매입한 땅을 최 후보가 부친으로부터 20억원에 매입했는데 통상적인 상식에 비추어 이상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최 후보는 해당 질문을 예상한 듯 미리 준비한 패널을 꺼내면서 "부친이 사업에 실패해 은행으로부터 매입 권유를 받아 매입한 것으로, 당시 은행 감정가가 18억원이었다"면서 "2016년 국세청 조사에서 문제없다고 판단했으며 부친이 이 땅을 32억에 샀다는 것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는 양쪽이 모두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정관선·기장선' 유치와 관련해서도 설전을 주고받았다.

정 후보는 "최근 언론에 보면 기장선·정관선 관련 사항을 당협위원장(최 후보)이 주도해서 한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따졌다.

이에 최 후보 측은 "이 공약은 2016년 윤상직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지키지 못한 것이고 정 후보는 윤 의원의 보좌관이었다"면서 "저는 실패한 약속을 통과시키기 위해 오거돈 시장과 2차례 정책 토론회를 했고 이낙연 총리실에도 의견서도 꼼꼼하게 써냈다"고 맞받았다.

두사람은 최후 발언까지도 뼈 있는 말로 맺었다.

정 후보가 "코로나19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도덕성 부분에서 누구보다 깨끗하고, 기장이 키운 일꾼을 뽑아달라"고 강조하자 최 후보자는 정 후보자 말을 일부 인용해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으려면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방송에서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맞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