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 힐링테마파크·과학 체험관 조성 등 관광 활성화 방안 제시도
[총선 D-9] 울산 동구 조선위기 극복 이슈…후보마다 "내가 적임자"
6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동구 후보자 토론회에선 후보마다 자신이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침체한 동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울산 동구선거방송위원회가 주관하고 KBS울산방송국이 생중계한 이 날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미래통합당 권명호, 민중당 김종훈 후보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태선 후보는 지역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전통적인 조선 산업 비중을 낮추고, 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융복합 산업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업이 경영과 기술 혁신에 사활을 걸면 정부가 국가 발전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명호 후보는 조선산업지원 특별법 제정을 약속하면서 "일감 확보를 통한 조선 산업이 활성화해야 대한민국 경제가 산다"며 "경영진과 노동조합 누구든 만나서동구 발전을 위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후보는 선박실증센터 유치 성과를 내세우면서 "조선은 여전히 주요 산업이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미포산업단지를 구성해서 3천개 일자리 창출, 30개 기업 유치를 하겠다"고 제시했다.

동구 관광 활성화에도 저마다의 방안을 내놓았다.

김태선 후보는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 태화강역과 동구를 잇는 교통망 확충을 강조했다.

권명호 후보는 대왕암공원 일대 리조트, 힐링테마파크 조성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제시했다.

김종훈 후보는 울산과학기술원과 연계한 과학 체험관 조성, 방어진어시장 활성화 등을 소개했다.

상호 토론 시간에는 후보 간 질문을 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김태선 후보에게는 같은 당 군산시 후보가 내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공약이 이행되면 울산 일감을 빼앗길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후보는 "기업 경영 문제를 공약으로 내건 것 자체가 무리다"는 취지로 답했다.

권명호 후보에겐 권 후보가 내건 '원청과 동일한 학자금, 복리후생, 안전용품 지급' 등이 과연 국회의원 후보 공약에 어울리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권 후보는 "하청 근로자들에게 꼭 필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현역인 김종훈 후보는 활동 기간 국회에서 20개가량 법안을 발의했으나, 1건이 통과된 것을 지적하는 질문을 받았다.

김 후보는 "노동자 보호법안, 청소년을 위한 법안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 국가혁명배당금당 우동열, 노동당 하창민 후보는 토론회 후 방송 연설을 통해 정책과 공약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