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비스카라 대통령 "한국형 방역모델 따라할려면 진단키트 필요" 지원요청
문 대통령 "우리 국민 무사귀국 도와줘 감사" 지원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마르틴 알레브트 비스카라 고르네호 페로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지난달 28일 페루에 남아있던 우리 국민 200명이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던 대해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비스카라 대통령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아직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들이 일부 남아 있는 만큼 대통령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면서 “페루에 거주 중인 1300여 명의 우리 재외국민들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페루 대통령은 한국 재외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한국산 키트와 방역노하우 제공을 요청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축하드린다”며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루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수 있어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가고 싶다”며 한국형 방역체계에 대한 전폭적 신뢰를 보였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페루도 한국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진단키트 등의 의료물품 외에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페루는 2011년 양국 간 FTA 발효 이후 서로가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됐고, 한국은 페루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한 뒤 우리 정부의 방역과 치료경험, 임상데이타 등에 대한 적극적 공유의사를 천명했다.

진단키트 등 구체적인 요청과 관련해선 "요청하신 사항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답했다. 이에 비스카라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좋은 말씀이 페루에는 희망”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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