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A 전문가 주장…보건안보지수 한국 9위·중국 51위·북한 193위
"한미생물방어연습으로 방역 역량 키웠다…북한 우선지원 필요"
한국은 9년 전부터 꾸준히 실시한 한미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으로 방역 역량을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의 이상민 현역연구위원은 5일 KIDA 발간 국방정책 소개 자료 'ROK Angle'에 실린 글을 통해 "한국은 이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우수한 방역 모델로 호평을 받았다"며 "한국의 방역 역량이 성장한 배경에는 2011년부터 각종 생물 위협에 대비해 꾸준히 실시한 '한미생물방어연습'의 역할이 컸다"고 주장했다.

한미 군 당국은 2011년부터 생화학전 및 생물작용제 테러 등에 대비해 KIDA에서 생물방어연습을 진행해왔다.

이 연습에는 양국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40여개 기관 200여명의 생물학 작용제 분야 관계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2014년에 감염병 및 생물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체제인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이 출범하면서, 한미는 그동안 구축해 온 생물방어 능력의 지평을 세계적인 보건협력으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한미생물방어연습으로 방역 역량 키웠다…북한 우선지원 필요"
GHSA는 세계보건기구(WHO)와 195개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보건안보지수(GHS)를 발표하고 있다.

작년 최초 평가에서 미국, 영국,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태국, 스웨덴, 덴마크, 한국이 순서대로 1~9위를 차지했고, 일본과 중국은 각각 21위와 51위로 평가됐다.

북한은 195개국 가운데 193위로 평가됐다.

소말리아는 194위, 적도 기니는 195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보건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중국의 상황이 호전되면 북한을 우선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