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 "내가 지역발전 적임자"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들 주말 총력전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이자 주말인 5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지역이지만 김태호 후보가 미래통합당 공천배제에 반발하면서 탈당, 무소속 출마하면서 도내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이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미래통합당 강석진, 무소속 김태호 후보 외에도 민생당 김운향, 우리공화당 박영주, 민중당 전성기, 국가혁명배당금당 김태영 후보 등 7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 선거구는 경남 전체면적의 30%가량을 점하고 서울 전체면적의 5배 정도인 복합 선거구로 후보들은 연일 군(郡) 경계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날 서필상 후보는 함양군 안의면 오일장을 시작으로 합천군 가야시장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서 후보는 "저는 집권 여당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우리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40∼50년간 보수 텃밭인 곳에서 이제 3자 구도로 가는 분위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석진 후보는 이날 합천군 초계시장을 찾아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선거"라며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저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는 "보수 진영 세력이 저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며"당선되면 혼신의 힘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날 오전 함양군 안의면 유세에 이어 합천군 가야시장을 찾았다.

김 후보는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었는데 누군가 장난친 공천으로 무소속 출마했다"며 "인사를 드리고 지역민을 만날수록 격려와 지지가 이어져 무소속이지만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낙후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지낸 저 김태호뿐입니다"라며 인물론을 내세웠다.

유세 현장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은 '집권 여당 후보(서필상), 현역(강석진), 큰 인물(김태호)'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총선 D-10] "내가 지역발전 적임자"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들 주말 총력전
후보들은 연일 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지역민들의 선거에 대한 열기는 가라앉는 분위기다.

합천에서 만난 한 50대 유권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두려워 후보들의 선거유세장에 가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실제 후보자들이 유세한 초계시장과 가야시장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이날은 한산했다.

한 상인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 수가 이전 휴일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