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 민생·정의·국민의당, 여 '쌍둥이 선거버스'에 "꼼수 선거운동"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당명을 제외하고 색깔, 글씨체, 문구 등이 똑같은 '쌍둥이 선거버스'를 마련한 것에 대해 '꼼수 선거운동'이라고 비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민주당과 시민당의 '쌍둥이 선거버스'에 '1'과 '5' 등 기호를 연상케 하는 숫자가 새겨진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과 시민당은 "표현의 자유 제한"이라며 반발했다.

민생당 김정훈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꼼수는 '월드 베스트'급이다.

누구 머리에서 나온 꼼수인지 '꼼수 지능범당'이라고 불릴 만 하다"며 "그러면서 '꼼수 선거운동'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고 발끈하는 것은 보기에도 역겹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이 하면 무조건 옳고 정의롭고 당연하고, 남들이 하면 무조건 나쁘다고 비난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집권여당이면 여당답게 행동하길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정당 이름이 분명히 다른데도 정책 공약부터 상징 색깔, 구호까지 일치시켜 활동하는 것은 유권자 혼란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공정선거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선관위의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거대양당의 '꼼수 선거운동'이 가관"이라며 "비례위성정당과 한몸 정당임을 알리기 위해 선거법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갖은 수를 쓰고 있다.

비례 위성정당 자체가 꼼수정당이니 선거운동도 꼼수운동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과 시민당의 '쌍둥이 선거버스'에 대해 "너무 대놓고 불법 선거운동을 하니 선관위가 제지한 것"이라며 "당연한 조치이나 그러면 뭐 하나.

대로 열어주고 샛길만 막는 것이 요즘 선관위의 행태"라고도 했다.

국민의당 주이삭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선거법 위반 지적에 민주당이 위성정당과 함께 '표현을 침해하는 촌극'이라며 한목소리로 선관위를 비난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후안무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위성정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구태의연한 꼼수 선거운동을 중단하라"며 "또한 선관위는 위법사항을 발견하면 즉시 고발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