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출대란'·'김칫국 분담금협상'…"국민 생계·안보 정략적 이용말라"

미래통합당은 3일 정부·여당이 경제·외교 실정을 거듭하고 있다며 파상공세를 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지역구 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참 참기 힘든 말"이라고 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 등을 한반도 안보 위기로 거론한 데 이어 "우리의 국제 관계가 나빠지고 있는데, 좋아졌다고 말하고 있다"며 "속 터질 일"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정부는 '폭망정권'"이라며 "반드시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당에서 열린 권역 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소득주도가 아니라 실업주도 몰락을 가져온 게 지난 3년간 이 정부의 실적"이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더해졌다고 거론, "한국 경제는 지금 깡통을 찰 지경"이라며 "이 정부는 무능하다.

이 엄중한 경제 상황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권의 행태를 보면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는 매우 능숙하다.

그러나 국민 실생활 관련 정책에선 아주 무능하고 염치도 없고 체면도 없다"며 "통합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야만 남은 2년 이 정부의 횡포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장을 지낸 유정복 후보는 "경제와 안보·외교에서 국가의 정체성마저 무너져내리고 있는 총체적 위기"라며 총선 승리를 통해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총선 D-12] 통합당 '경제·외교실정' 맹공…"깡통 찰 지경" "속터질 일"
임윤선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소상공인 긴급대출'에 대해 "신청에만 최소 1주일, 실제 현금을 손에 거머쥐기까지는 2∼3주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약속한 '적기에 신속한 지원'은 결국 '허언'이었다고 비난했다.

임 대변인은 "마스크 대란 때도, 지금도 '국민 줄 세우기'를 문재인 정부 행정의 전매특허로 규정지어도 될 판"이라며 "이는 '아니면 말고'식 총선용 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연국 선대위 상근수석부대변인은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는 주한미군사령관의 '김칫국 발언'을 부각하며 "외교적 수치"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국내 여론만 의식한 정부의 섣부른 발표로 인해 다 된 협상에 코 빠트릴 위기에 놓이게 됐다"면서 "정부가 일찌감치 축포를 터트린 의도는 뻔하다.

무급휴직 시행에 따른 국내 비난 여론을 잠재우려는 것이 아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고,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생계가 걸린 중대한 사안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