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영민·통합 하태경…4년 전 이어 리턴매치
유 '인공지능 도시', 하 '글로벌 교육도시' 공약 경쟁
[격전지 부산 관전 포인트] 해운대갑…친문 vs 저격수 대결
부산 해운대갑 선거구는 '정권 저격수'와 '친문'의 리턴 매치가 펼쳐지는 곳이다.

통합당 현역인 하태경 의원과 두 번째 도전장을 낸 민주당 유영민 후보가 재격돌한다.

4년 전 20대 총선 때는 하 의원이 51.75%를 유 후보는 41.00%를 득표해 하 의원이 10% 득표 차로 승리했다.

하 의원은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3선 굳히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 의원은 19대 선거 때 해운대구기장군선거구에서 당선됐고, 20대에는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해운대구갑에 출마, 배지를 획득했다.

그는 해운대를 '글로벌교육특구'로 지정하고 논술과 토론 위주의 탐구 학습 방법인 '국제바칼로레아(IB)'를 도입하는 것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 의원은 "4차 산업 혁명으로 가기 위해서는 객관식 암기식 교육을 바꿔야 한다"면서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제바칼로레아를 도입함으로써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고 미래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는 해운대를 '인공지능 미래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한다.

인공지능 특성화고와 특성화 대학을 설립하고, 대기업 R&D 센터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유 후보는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통해 기르고, 이들이 스타트업하거나, 인공지능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을 유치해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사람의 대결은 '정권 저격수'와 '친문'과의 승부라는 점에서 주목받기도 한다.

판세는 통합당에서는 하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민주당에서는 경합지역으로 본다.

강력한 두 후보 사이에 28세로 최연소 후보인 한근형 우리공화당 후보도 있다.

그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표밭 갈기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 박주언 후보와 국가혁명 배당금당 이수명 후보도 출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