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 출정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 출정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4·15 총선 공식 선거유세 기간이 2일 0시부로 시작된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총선 승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함께 유세차에 오르며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했다

통합당은 1일 오후 11시4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나라 살리기, 경제 살리기' 기자회견을 가졌다. 출정 선언을 겸해 진행된 이 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황교안 대표와 박형준·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청년 당원들이 함께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진로를 결정할 총선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14일 후에는 지난 3년의 참혹한 실패를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아 바꿔서 사는 것일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난해 겨울 광화문에서 울려 퍼졌던 국민 여러분의 함성을 기억한다"면서 "조국 사태로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살리기 위한 국민 여러분의 피 끓는 외침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에 무참히 무너진 경제와 민생, 그리고 북한 눈치 보기에 완전히 무너진 안보와 외교를 바로잡겠다고 하는 국민 여러분의 처절한 절규가 눈에 아직도 선하다"며서 "저와 통합당은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아 달라고 하는 국민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 누가 뭐라고 하든 지난 3년의 문재인 정권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도 "심판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아직 야당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그동안 많은 변화를 이끌었지만 아직 국민들 성에 안 찰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야당에게 힘을 주지 않으면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수 없다"며 "국민 여러분이 3년간 느끼고 경험했던 이 나라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부족하지만 야당에게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운데), 박형준(가운데 왼쪽),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바꿔야 산다'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운데), 박형준(가운데 왼쪽),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바꿔야 산다'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래 대한민국은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었다"면서 "이어지는 지진과 계속되는 산불로 온 국민이 걱정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우리는 소통하지 않는 정부를 지겹도록 목도했다. 기회가 평등하지도 않고 과정이 공정하지도 않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않은 정부를 봐왔기에 이번에는 5000만 국민의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발언을 마친 뒤 태블릿PC를 들고 '바꿔야 산다'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같은 시간 김 총괄선대위원장과 원 대표는 지상욱 중·성동을, 허용범 동대문갑 후보 등과 함께 민생 현장 방문 행보에 나섰다. 이들은 중구 두산타워빌딩 앞에서 입장을 밝힌 뒤 공식 유세를 시작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현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서 방법만 이야기하고 실천을 안 하고 있다"라며 현 정부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무능한 정권이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현명하고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정부의 행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민들이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번 총선의 민심은 '정말 못 살겠다. 제발 바꿔보자' 하는 것이다"라며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것이 민심인 가운데 저희 통합당과 한국당이 형제정당으로 국민들의 민심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중구 일대 민생 현장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을지지구대를 찾은 지리에서 경찰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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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