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발생' 8층과 4층 입원…같은 층 간병인 양성 판정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환자 3명이 1일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의정부성모병원 내 감염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동두천 거주 54세 남성과 남양주 거주 84세 남성으로, 모두 4층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동두천 남성은 지난달 22일 발목과 허리 골절로, 남양주 남성은 같은 달 20일 뇌출혈로 각각 응급실을 거쳐 입원했다.

보건당국은 이들 2명과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층 병실 간병인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84세 남성은 이 간병인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이 집단 발생한 8층에서 확진자가 또 나왔다.

포천에 사는 73세 여성으로, 지난달 20∼27일 8층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30일 한 차례 더 병원에 방문했다.

의정부성모병원 환자 3명 코로나19 추가 확진(종합2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 병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이다.

지난달 29일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 입소자 A(75·남)씨가 폐렴이 악화해 이송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 판정 약 4시간 만인 지난달 30일 새벽 숨졌다.

이후 이 병동 8층에 입원해 있던 82세 여성을 비롯해 환자, 간호사, 간병인 등 12명이 잇따라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지역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의정부시 집계에서는 빠졌지만 인천 옹진군 공무원 세자매와 파주 거주 60세 남성, 서울아산병원 9세 환아, 철원 70대 남성 등 6명도 이 병원과 관련이 있다.

옹진 세자매는 지난달 이 병원 8층에 입원 치료 중 숨진 어머니 임종을 지켰으며, 파주 60세 남성은 지난달 18∼27일 같은 층에 입원했다.

9세 환아는 이 병원 응급실을 거쳐 갔으며, 철원 70대 남성은 부인이 이 병원 간병인으로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병원은 이날부터 3일까지 일정으로 폐쇄한 가운데 의료진, 직원, 보호자, 입원환자, 협력업체 직원 등 2천500여 명을 전수 검사 중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전수 검사 결과가 절반 정도 나왔는데 2일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아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