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민당과 5·18묘역 참배
통합, 한국당과 '선거연대' 선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운데)가 1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열린 통합당·미래한국당 ‘나라 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운데)가 1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열린 통합당·미래한국당 ‘나라 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1일 각 당 ‘위성정당’과의 공동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민주당 호남 지역 총선 후보들과 더불어시민당 지도부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했고, 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선거 연대를 위한 공동선언을 했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와 민주당 호남 지역 총선 후보자들은 이날 광주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전국으로, 세계로 알려야 한다는 마음은 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이나 한마음”이라며 “다가오는 항쟁 40주년에서도 그러한 뜻이 함께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더불어시민당을 지원했다.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과의 정책 공조에도 나섰다. 더불어시민당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총선 공약은 모두 민주당 공약집에 담긴 내용을 반영했다. 1번 공약인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비롯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업 안전망 구축 및 자생력 강화’ ‘기후 위기 대응과 미세먼지 문제 해결’ 등이다. 더불어시민당은 전날 ‘기본소득 월 60만원 지급’ ‘상장사 매년 시가총액 1% 환수’ 등 공약을 내놨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민주당 공약에 발을 맞췄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이원재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모든 사항에 동의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통합당도 미래한국당과 ‘나라·경제 살리기’ 공동 선언식을 열고 선거 연대를 약속했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이날 선언식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핵심 가치와 주요 정책 목표를 공유해 총선을 치른다는 계획을 내놨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은 미래를 향해 함께 달려 나갈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무너지는 나라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6개 항으로 이뤄진 선언문에는 ‘경제 재건’ ‘외교·안보 재건’ ‘민주주의 재건’ 등을 위한 정책 방향이 담겼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은 범여권의 선거법 꼼수로 이산가족이 된 ‘형제 정당’”이라며 “선거가 끝난 뒤엔 다시 만나 한 가정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당은 그러나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더불시민당은 이날 민주당 지역구 후보자들에게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더불어시민당’ 등 더불어시민당 지지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지역구 후보가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할 경우 공직선거법 88조 위반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른 것이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선언식에서 “앞으로 모든 선거운동을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같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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