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최소 140곳에서 승리를 점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빼앗긴 호남 의석 23석과 수도권에서 추가 10석을 얻을 것으로 자신했다.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130석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도권에서 최소 10~15석은 더 가져올 것으로 통합당은 기대했다.
공식 선거전 돌입…민주 "140석 확보" vs 통합 "130석 목표"
민주당, 수도권 낙승 장담

1일 각 당의 지역구별 판세 분석을 종합한 결과 민주당은 호남과 수도권 낙승에 힘입어 140석을, 통합당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선전으로 130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 때 수도권에서 82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추가로 5~10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9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16곳을 승리를 장담하는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는 등 안정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총선에서 확보한 35석과 함께 통합당 지역구인 중구·성동을(후보 박성준), 동작을(이수진) 등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빼앗긴 관악갑(유기홍)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최재성 의원이 지키고 있는 송파을과 황희 의원의 서울 양천갑은 ‘경합 또는 경합 우세’로 분류해 격전을 예상했다.

민주당은 경기·인천 지역구 72곳 가운데 25곳에서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경합 우세’ 지역까지 합치면 41곳에서 의석을 얻을 것이란 기대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근 라디오에서 “수도권에서는 지난번보다 5~10석 정도 더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차지한 호남 의석을 대부분 탈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일단 23석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지만, 내부적으로는 호남 전체 의석 28개를 ‘싹쓸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옛 새누리당)과 팽팽한 접전을 펼친 충청에서는 세종이 분구되면서 의석을 추가할 것으로 민주당은 내다봤다. 야당 텃밭인 강원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합류로 최소 2석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 “PK 의석 추가”

통합당은 수도권 50석, PK 30석을 포함, 총 130석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성동규 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공식 선거운동 돌입 직전 판세 분석을 이같이 밝혔다. 통합당은 지난 총선 때 수도권 의석(121석) 가운데 35석을 가져오는 데 그치면서 민주당에 참패했다. 성 원장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았는데 이번에는 최소한 10석에서 많게는 15석 정도 더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강남갑(태구민) 서초갑(윤희숙) 등 서울 지역구 3곳을 우세로 분류하며 확실한 승리를 예상했다. 현역이 출마한 서초을(박성중), 정치신인이 나선 송파갑(김웅)도 경합우세로 분류해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송파을(배현진), 송파병(김근식)은 박빙으로 분류했다.

PK에서는 지난 총선 때 얻은 24석에 더해 6석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하갑(김척수), 연제(이주환) 등 여당에 내준 부산 지역구를 되찾아오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경남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 양산을(서형수) 등 탈환을 노리는 경남 일부 지역구에서는 아직 승기를 잡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경북(TK)에서는 선거구 25곳 가운데 19곳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다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 수성을), 정태옥 의원(북구갑) 등이 무소속으로 나선 지역구에서는 박빙을 전망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에 지방자치단체장을 빼앗긴 구미갑(구자근)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통합당은 예측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