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원 유세서 '일꾼론' 강조…"국난 극복 위해 필요한 일 하겠다"
"요즘 호떡같이 여러번 뒤집는 사람 있어"…통합당 '공천 뒤집기' 겨냥 해석
이낙연 "코로나 치료제 개발규제 과감히 철폐토록 당정 협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일 경기 남부를 찾아 첫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수원시 민주당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데 필요한 일을 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일꾼론'을 내세워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날 회의는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시민당이 함께 한 첫 연석회의였지만 이 위원장은 공개 발언에서 시민당 지지를 요청하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후보자 신분으로서 다른 정당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이어 수원, 평택, 용인 지역의 시장과 공원을 잇달아 방문했다.

수원 못골시장을 김영진(수원병) 후보와 함께 찾아 반찬가게, 정육점, 떡집 등을 다니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야채와 떡 등을 구매했다.

이 위원장은 상인들에게 "힘내시고요", "잘할게요" 등으로 인사하는가 하면, 상점에 있는 메주를 보고 "제 어렸을 때 별명이 메주였다"고 말해 주변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호떡을 사면서는 "요즘 호떡 같은 사람들이 있죠. 여러 번 뒤집는 사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통합당에서 막판에 공천 결과가 여러 차례 뒤집힌 것을 두고 '호떡 공천'이라는 비유가 나온 바 있어 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용인 동백호수공원도 찾아 이탄희(용인정) 후보에 대해 "사법 영역에서 책임을 다한 것처럼 의정 영역에서도 책임을 100% 이행할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향후 지역 유세 일정과 관련, "최대한 온라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며 "오프라인으로는 종로 떠나는 일을 최소화할 것이다.

다른 분들도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코로나 치료제 개발규제 과감히 철폐토록 당정 협의"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살피기 위해 용인시 기흥구의 GC녹십자를 방문, 녹십자 허일섭 회장과 허은철 사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실 등을 둘러봤다.

이 위원장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녹십자 측에서)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치료제 상용화가 하반기 내에 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을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혈장의 채집, 연구, 연구 결과의 허가, 상용화 등 모든 단계에 규제가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기존 절차를 몹시 중요시하는데 지금은 전시상황에 준한다고 봐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도록 당정 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은 검사·확진·격리 치료 모든 단계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도 또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세계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모델을 한국이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