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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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다음달 1일부터 400㎞ 국토종주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민 곁으로 다가가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지만 지난 2016년에 이미 선보인 '백팩 뚜벅이 유세'와 어떤 차별성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 대표는 이날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내일 오후부터 400㎞ 국토 종주를 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한편으로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뛰다 보면 악천후가 올 수도 있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제 체력이 허락하는 한 힘들고 고단함을 참고 이겨내면서 한 분이라도 더 만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서민들에게 우리는 다시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전국 종주 과정에서 만날 수많은 국민여러분과의 대화가 희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종주가 끝나는 날, 우리 정치와 사회에 변화와 혁신의 큰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 2016년 대선때도 뚜벅이 유세를 통해 지지율 상승을 도모했지만 뚜벅이 유세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며 너무 늦은 타이밍에 시작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출마 후 선거운동 초반 당시 문재인 후보와 비등한 지지율을 얻기도 했지만 '뚜벅이 유세' 등으로는 막판 지지율 반등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대구에서의 코로나19 의료봉사로 '의사 안철수' 인기 깜짝 반등을 이끌어낸 안 대표. 약 2주 남은 선거를 앞두고 '400km 국토종주'가 마라톤으로 단련한 안 대표의 체력과 끈기를 보여주는 것 외에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