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이 3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구 갑 정승연 후보(왼쪽)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이 3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구 갑 정승연 후보(왼쪽)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4·15 총선 지원에 나선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을 찾았다. 이날 자리에서 유 의원은 "유세현장에서 상대방의 약점을 꼬집어서 깎아내리는 네거티브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31일 오후 인천 연수갑 정승연 통합당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아무리 문 대통령 욕을 해도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은 당신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는 뭘했느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중앙당 대변인들이 많이 있다"며 "국민들의 반응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유 의원의 발언은 수도권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소 '개혁보수' 이미지를 앞세워 수도권에서 우호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하려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인천 부평갑(정유섭)과 연수갑(정승연) 선거사무소를 연이어 방문했다. 지난 27일 서울 중·성동갑(진수희) 방문한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정유섭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는 "4년 전 선거를 기억해보면 당시 새누리당은 180석을 얻는다고 했지만 결과는 120석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보다 한 석을 더 가져가 기호 1번을 잃어버린 선거였다"라며 "그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잘해서 우리가 졌느냐고 하면 그것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 너무 오만과 자만에 빠져있었다"고 했다.

그는 "4년 전 이맘때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저도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 등에서 (새누리당이) 너무 이상하게 비쳤다"며 "그 어려웠던 선거에서 26표 차이로 이기신 정유섭 후보를 보고 수도권에서 제일 대단한 선거를 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이후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당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서는 아주 강하게 요구를 할 것"이라며 "그걸 관철하는데 제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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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