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뒷받침 위해 탄생"…공약 1호는 국회의원 소환제
김종인·더불어시민당에 공개토론 제안…
열린민주, 선대위 출범…'김종인 vs 주진형' 맞짱토론 제안(종합)
더불어민주당 탈당 인사들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은 30일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내건 공격적 선거 캠페인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가 민주 진영 전체에 더 많은 의석을 가져오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및 시민당 등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열린민주당은 3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근식 대표와 손혜원·정봉주 최고위원, 비례대표 후보 1번과 2번인 김진애 전 의원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손혜원·정봉주·박홍렬 최고위원 3명이 함께 맡고, 후보들은 각자 전문성을 고려해 본부별로 배치했다.

이근식 대표는 "열린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의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조용하게 말년을 보내시기를 기대했는데 또다시 나오셔서 묘수를 둬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봉주 최고위원은 "문재인 경제정책이 과연 실패했다고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정책적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며 열린민주당의 주진형 정책본부장과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 간 정책 토론을 제안했다.

둘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2016년 함께 민주당 총선 공약을 입안했다.

정 최고위원은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는 '전진이냐 퇴보냐'를 주제로 양측 후보 2명씩 참가하는 2대 2 끝장 토론을 하자고 했고, 더불어시민당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윈윈' 정책 토론을 제안했다.

열린민주, 선대위 출범…'김종인 vs 주진형' 맞짱토론 제안(종합)
열린민주당은 또 '열린민주당, 열린정치 국민 곁으로'라는 총선 슬로건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진 거리 유세 대신 온라인과 유튜브에 기반한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은 1호 공약으로 임기 중 국민의 신임을 잃은 국회의원을 퇴임시킬 수 있는 국민소환제를 제시했다.

열린민주당은 앞으로 경제, 검찰, 언론 등 분야별 공약을 발표하고, 당원 투표를 통해 가장 당력을 집중할 '열린투표 캐스팅 공약'을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단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