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벚꽃명소 찾아 마스크 쓰고 인사…코로나19 고려해 악수 등 자제
격전지 순천·목포·광주 총선 후보들 휴일 표심잡기
광주·전남 총선 후보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후 첫 휴일인 29일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를 쓴 채 악수 등을 자제했다.

총선 때마다 다른 정당 후보가 당선된 데다가 선거구 쪼개기,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격전지로 부상한 순천·광양·구례·곡성갑은 어느 곳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위원장이 군산에 이어 순천, 보성을 찾았다.

이 위원장은 순천시 해룡면 신대출장소를 찾아 지역민의 민심을 읽지 못한 선거구 쪼개기 논란을 사과하고 다음 선거에서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후보인 소병철 후보는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등 같은 당 전남 동남권 후보들과 힘을 합쳐 공통 현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격전지 순천·목포·광주 총선 후보들 휴일 표심잡기
미래통합당 천하람 후보는 이날 오후 순천 동천을 찾아 벚꽃놀이를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청장년층을 살리겠다고 외친 천 후보는 지역 청년들이 도농복합도시의 강점을 살려 활발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노관규 후보도 이날 순천 동천에서 마스크를 쓰고 시민들과 인사하며 행보를 넓혔다.
격전지 순천·목포·광주 총선 후보들 휴일 표심잡기
민중당 김선동 후보는 휴일 낮 활동은 자제했지만 매일 아침 조례사거리에서 진행하던 출근길 인사를 이날도 계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일 순천역에서 마지막 무궁화, KTX 열차 도착 승객들을 상대로 한 인사를 이어오고 있다.

전남 서부권 최대 격전지인 목포 후보들도 아침부터 민생현장을 돌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정의당 윤소하 후보는 이날 오전 구청호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목포 경제가 매우 어렵다.

시민 안전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며 "목포역과 근대역사문화지구를 중심으로 원도심을 대개조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목포를 잘 모르면서 중앙에서 내려온 인물들이 수십년간 행보를 한 결과 이렇게 침체했다.

목포시민의 삶을 잘 아는 정치인들이 자리 잡아야 한다"며 목포대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추진 등을 공약했다.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생당 박지원 후보는 이날 낮 북항회센터를 방문해 유권자들과 면담했다.

박 후보는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고 경륜 있는 박지원이 다시 필요하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해양경찰 정비수리창, 신안 해상풍력발전 등을 통해 목포·신안에 일자리 50만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동남갑 선거구도 4선에 도전하는 민생당 장병완 후보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정치 신인 윤영덕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쳤다.

장 후보는 이날 오전 미사가 중단된 봉선 2성당에서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윤 후보는 송원대학교를 찾아 조기축구회원들을 만나 함께 족구 경기를 하면서 소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