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6일 오전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6일 오전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대구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협상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반드시 석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28일 오후 유튜브 홍카콜라 라이브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당선되면 제일 먼저 문재인 정권 타도에 나서고, 두 번째는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할 것이다. 잘못이 있다면 충분히 업보를 치렀다고 생각하고 (박 전 대통령을)오래 방치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너무 심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대선 출마의사도 밝혔다. 홍 후보는 "대구경북은 제가 자란 곳이고 부산경남은 태어난 곳으로 정권을 가져오기 위해 대구를 택했다"며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대구를 발판으로 정권을 가져오기 위해 대구에 왔다"고 했다.

당선 후 미래통합당 대표 출마의사에 대해서는 "당 대표 자리는 대선 경선 1년 전부터 못하는 것이 당헌이어서 원내 입성해도 당 대표 나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음 대선 나가야 하므로 대선준비를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통합당에서 무소속 출마자는 복당을 불허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정치는 탈당과 복당을 수없이 반복하는 것이 관례다. 저는 25년 동안 탈당을 안했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황교안 당 대표 때문에 탈당한 것"이라며 "선거 끝나면 야당 주도세력이 바뀔 것이고 총선결과에 따라 황교안 대표는 당 대표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통합당 이인선 후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나중에 제가 대선후보가 돼 후보를 사퇴하면 보궐선거 있으면 그때 다시하면 되지 않겠느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