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5명 대상자 중 후보 155명 군 면제…문 의장 아들 석균씨 '근시'로 면제 판정
민주 51명, 통합당 28명·배당금당 28명, 정의당 12명 순
21대 총선 후보자 17% 군복무 안해(종합)
21대 총선 후보의 17%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27일 접수한 총선 후보자의 병역신고 내역에 따르면 등록 후보 1천118명 중 비대상자인 여성 후보 213명을 제외한 905명 중 155명(17%)이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 군 면제자가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래통합당 28명·국가혁명배당금당 28명, 정의당 12명, 민중당 8명, 민생당 6명, 우리공화당 2명, 미래당 1명·친박신당 1명·한나라당 1명 순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군 면제자는 17명이었다.

민주당 등 범여권 소속 군 면제자들은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수형 전력으로 면제된 경우가 많았다.

민주당 김민석(서울 영등포갑)·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이광재(강원 원주갑)·이후삼(충북 제천·단양)·정청래(서울 마포을)·최인호(부산 사하갑) 후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질병과 신체장애 등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후보들도 있었다.

민주당 김영배(서울 성북갑) 후보는 수핵탈출증(디스크)으로, 같은 당 김병욱(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는 두개골 결손으로 군에 가지 않았다.

통합당 장진영(서울 동작갑) 후보는 근시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고, 추경호(대구 달성) 후보의 경우 폐결핵으로 소집면제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무소속 문석균(경기 의정부갑) 후보도 근시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무소속 김종회(전북 김제·부안) 후보 역시 질병으로 군에 가지 않았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통합당 오세훈 후보는 육군 중위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 밖에 북한에서 망명한 통합당 태영호(태구민·서울 강남갑) 후보는 '병적기록 없음'으로 분류됐고, 미래당 오태양(서울 광진을) 후보는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 뒤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다.

여성 후보 213명 중에선 1명이 군 복무를 했다.

친박신당 도여정(서울 강남병) 후보는 1991∼2004년 육군(복무부대 국군창동병원·군사특기 간호)에서 복무한 뒤 대위로 전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