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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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도 이뤄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과거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상당히 오랜 시간 지속한 역사가 있고 그게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통화스와프는 일본과 신규로 맺든 기존 계약국가와 증액하든 현재보다 늘어날 수 있다면 외환시장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20억달러 규모로 처음 맺어졌다. 2011년 700억달러까지 늘었다가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그해 10월 계약 연장이 종료됐다. 정 총리는 “통화스와프는 일본 측 입장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4100억달러고 통화스와프는 2000억달러 플러스 알파 정도”라며 “캐나다와는 금액을 정하지 않고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정부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응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비자 중단을 한 달 연장한 데 대해선 우리 측도 무비자입국 제한 등의 조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맞대응했다. 정 총리는 “최근 도쿄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 부분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우리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