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9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벨기에 할머니의 이야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삭막해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고 27일 현지 한인 신문인 '한인정보마당'의 안숙자 대표가 전했다.

안 대표는 현지 경찰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플라몽 지역 빈콤 출신의 수잔느 호이라에트 할머니는 현지시간으로 21일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갔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의사가 인공호흡기를 꽂으려하자 "내가 이 더러운 코로나19를 얻었지만 나는 아름다운 생애를 가진 사람이라 호흡기를 끼면서까지 연명하고 싶지 않다"며 "부탁이니 이 호흡기를 나보다 젊은사람을 위해 사용하세요"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벨기에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시민들에게 전하면서 "수잔느 당신은 누구보다도 주인공"이라고 칭하며 "할머니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자가격리를 하며 외출하지 않는 것이 할머니처럼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존중과 배려를 베풀며 숨을 거둔 수잔느 할머니의 이야기가 경찰의 발표로 알려지면서 벨기에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7시 기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벨기에 누적 확진자 수는 4천937명이다.

"호흡기를 젊은이에게"…90살 벨기에 할머니의 아름다운 이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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