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갑 2번씩 승리한 유기홍-김성식 5번째 맞대결…광진갑 4번째 승부
21대 총선 서울 '리턴매치' 10곳 이상…우상호-이성헌 6차전
다음 달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49명을 뽑는 서울 지역에서는 10곳이 넘는 선거구에서 후보들 간 재대결이 펼쳐진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 첫날이던 26일 서울 각 지역구에는 180명이 입후보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리턴매치'는 서대문갑에서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의 6차전이다.

두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2016년 20대 총선까지 모두 다섯 차례 맞붙었다.

16대와 18대 선거에서는 이성헌 후보가 승리했고, 17대와 19·20대 총선에서는 현역 우상호 의원이 당선됐다.

관악갑에서는 승패를 두 번씩 주고받은 민주당 유기홍 후보와 무소속 김성식 후보가 다섯번째 대결을 벌인다.

유기홍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김성식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유기홍 후보가, 20대 총선에선 김성식 후보가 각각 의원 배지를 달았다.

광진갑은 후보 간 4번째 결전장이다.

광진갑 민주당 전혜숙 후보와 민생당 임동순 후보는 17대 총선에서 나란히 낙선한 후 두 차례 더 맞붙었고, 18대와 20대 선거에서는 전 후보가 승리했다.

관악을 민주당 정태호 후보와 통합당 오신환 후보는 2015년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동대문갑에선 현역인 민주당 안규백 후보가 19∼20대 총선에서 통합당 허용범 후보를 내리 이기고 당선된 뒤 다시 맞붙고, 마포갑에서는 18대와 20대 선거에서 승패를 주고받은 민주당 현역 노웅래 후보와 통합당 강승규 후보가 이번 총선에 다시 입후보했다.

두 번째 대결이 펼쳐지는 곳도 여럿 있다.

지역구별로 보면 강북갑(천준호·민주-정양석·통합), 강북을(박용진·민주-안홍렬·통합), 구로갑(이인영·민주-이호성·정의), 노원갑(고용진·민주-이노근·통합), 노원병(김성환·민주-이준석·통합), 도봉을(오기형·민주-김선동·통합), 마포을(정청래·민주-김성동·통합), 성북을(기동민·민주-정태근·통합)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