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6%p나 상승한 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1주(55%)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49%)보다 6%p 많은 55%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39%로 지난주(42%)보다 3%p 하락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50%를 넘고 부정률이 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1년 4개월 만이다(2018년 11월 5주 53% 대 39%). 국정수행 지지율은 2018년 11월 1주(55%) 이후 최고치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국정수행 지지율 최고치는 2017년 6월 첫째 주 84%, 최저치는 2019년 10월 셋째 주 39%다.

연령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Δ18~29세(이하 '20대') 49% 대 41% Δ30대 64% 대 31% Δ40대 72% 대 27% Δ50대 53% 대 42% Δ60대 이상 45% 대 48%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6%)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으며, 지난 한 달간 그 비중이 늘었다(2월 4주 30% → 3월 1주 37% → 2주 44% → 3주 54% → 4주 56%).

부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 미흡'(2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응답이 5주째 1순위지만 최근 그 비중은 줄고(3월 1주 50% → 2주 37% → 3주 30% → 4주 27%), 경제 문제 언급이 늘었다(8% → 15% → 23% → 24%).

갤럽 관계자 "코로나19 대처 말고 다른 요인은 생각할 수 없다"며 "해외상황이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잘 대처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5월 한 달 간 40% 내외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도는 메르스가 확산하면서 6월 첫째 주 34%, 셋째 주 29%까지 하락했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