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은씨, 신해박해 배경 추리소설 '뼈의 침묵'…내달부터 판매
캐나다 동포, 조선시대 살인 미스터리 영문소설 미국서 출간

7살 때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에 이민한 동포 1.5세 허주은(영어명 준) 씨가 1801년 조선(朝鮮)의 천주교 박해 역사인 신유박해를 배경으로 한 영문 소설 '뼈의 침묵'(The Silence of Bones)을 미국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27일 아마존 계열 북커뮤니티 사이트 '굿리드', 토론토 한국일보에 따르면 허 씨는 2017년 '뼈의 침묵'(336쪽) 집필을 끝냈고, 미국 뉴욕에 있는 출판사 맥밀런과 계약해 책을 출간한다.

4월 21일 인디고 등 캐나다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소설은 1800년, 향수병에 걸린 16살 고아 '설'(Seol)을 주인공으로, 사대부 여성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이다.

설은 포도청에서 젊고 유망한 포졸을 도와 정치적인 혐의를 받다 살해된 한 여인의 비밀을 파혜친다.

포졸과 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호흡을 잘 맞춰 수사할수록 사건은 미궁에 빠지지만 '설'만이 살해사건이 일어나던날 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부각된다.

하지만 침묵과 복종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던 조선시대에서 이러한 호기심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소설은 암시한다.

'굿리드'는 허 씨의 데뷔작은 '분노와 새벽'의 저자인 르네 아디에의 팬들에게 견줄만한 완벽한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현재 토론토 도서관의 파트타임 보조원인 허 씨는 1996년 아버지와 함께 토론토에 정착했다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캐나다에 돌아가 토론토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조선 시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문 저서와 청소년용 책이 드물다는 사실을 알고 2015년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며 "1년 동안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한국 역사와 더 깊은 사랑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소설의 결말을 수십번 넘게 고쳤다는 그는 '뼈의 침묵'을 자신을 알게 해 준 존재라고 설명했다.

허 씨는 애초 4월 24일 토론토 다운타운 서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온라인 이벤트로 대체할 예정이다.

캐나다 동포, 조선시대 살인 미스터리 영문소설 미국서 출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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