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반만의 공개행보…SNS에도 천안함 추모 글 올려
동행한 유의동 의원 "매년 참석해온 행사…가벼운 인사만"

4·15 총선 불출마 선언 후 두문불출해온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한 달 반만의 잠행을 깨고 26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이날 평택 2함대에서 열린 천안함 피격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에 지역구를 둔 같은 당 유의동 의원이 SNS에 올린 추모식 사진에서 유 의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페이스북 계정에는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는 글도 올렸다.

지난 1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았던 유 의원은 지난달 9일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과의 신설 합당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이날로 47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언론과의 접촉도 일절 삼간 채 잠행을 이어왔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10년 전 오늘 백령도 앞바다를 지키던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당했다"면서 "우리가 천안함을 기억하지 못하면 46+1 용사가 목숨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우리의 조국을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모든 게 너무나 힘든 이때,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기본을 상기한다"며 다시 한번 장병들을 추모했다.

유승민, 길어지는 잠행 속 천안함 추모식 참석 눈길

유 의원은 이 게시물에서 본인의 추모식 참석 여부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유의동 의원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도종환 등과 함께 그의 모습이 확인됐다.

유의동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유승민계 인사다.

유의동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천안함 용사를 추모하는 자리이고, 더구나 지역구에서 열린 행사다 보니 만나게 된 것"이라며 "유 의원의 경우 나보다 더 오랜 시간, 빠지지 않고 추모식을 찾아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 성격상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고, 경기 평택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유의동 의원의 선거운동을 격려하는 차원의 가벼운 인사가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당 안팎에선 본격적인 총선 선거전을 앞두고 유 의원을 비롯해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 당의 지지세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주변에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측근 인사들과의 연락도 최소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잠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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