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과 '선 긋기', 위성정당 논란에 "우리는 선거연합" 방어
시민당 "표 분산시 민주 후보에 피해 갈까 조바심…힘 모아달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4·15 총선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26일 "승리를 위해 힘을 한 곳으로 몰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민당 비례대표 순번 1번인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등 10명의 후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가 분산되면 배수의 진을 친 민주당 후보에게 피해가 갈까 조바심이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과의 경쟁으로 여권 지지층 표심이 나뉠 것을 우려해 시민당에 표를 보내달라고 강조한 셈이다.

이들은 또 "절박한 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민주당을 성공시키기 위해 저희도 나섰다"며 "시민당과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한배를 타고 이 격랑을 당당하게 헤쳐나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시대를 보란 듯이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제윤경 의원도 함께했다.

이어진 문답에서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은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 이후 가치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민주당과의) 합당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논의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제를 한 이유가 선거의 여러 부작용을 줄이자는 취지였기에 취지를 살리는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당 후보들은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을 만나 열린민주당과 '선 긋기'에 나섰다.

정 전 부사장은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이 분명하게 참여한 선거연합에 의한 연합정당이 아니다.

민주당과 어떤 공식적인 관계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열린민주당과 분명하게 다른 차원에서 민주당과 연합해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며 함께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정당과 함께 하겠다는 애초 취지가 퇴색돼 시민당이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됐다는 지적도 적극 방어했다.

정 전 부사장은 "각 시민사회분야 전문가가 모여 만든 정책으로 민주당과 가치를 공유해 함께 가는 연합정당"이라며 "(미래한국당처럼) 특정 정당 일방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들의 후보를 그대로 가져다가 선정하는 식의 위성정당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봉정현 대변인은 "시민사회 몫이 결과적으로 커졌을지 모르지만 양이원영 후보의 경우 사실상 녹색당에서 표방할 수 있는 기후정책, 환경분야 목소리를 대변해줄 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