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원유철 대표 "통합당서 7∼8명 건너올 것…20석 목표"

미래통합당은 26일 국회에서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의 추가 의원 파견을 논의한다.

당내에선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최소 5명 이상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의총을 열어 소속 정당에서 제명해야 의원직을 유지한 채 무소속 신분으로 당적을 바꿀 수 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심야 의총에서 미래한국당으로의 의원 파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오후까지 등록된 미래한국당 의원은 총 10명이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인 정운천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옛 자유한국당에서 이적한 의원들로 채워졌다.

통합당, 미래한국 추가 이적 '5+α' 예상…심야 의총서 결론

양당 일각에선 김규환·김성태·김순례·김승희·김종석·문진국·송희경·윤종필·최연혜 의원 등 비례대표 9명과 윤상직·정종섭·최교일 의원 등 불출마한 지역구 의원들의 한국당 이적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김규환·김순례·김종석·문진국·윤종필 의원 등 5명은 당적 이동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미래한국당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양당 지도부는 이날 의총 전까지 '맨투맨'으로 통합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 중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통합당 비례대표 의원 7∼8명 정도가 미래한국당에 힘을 보태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적 대상으로 거론되는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에 적지 않은 거부감을 표하고 있어 실제 파견 숫자는 5명 안팎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통합당, 미래한국 추가 이적 '5+α' 예상…심야 의총서 결론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으로의 '의원 꿔주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정당투표 용지상 위치와 선거보조금 때문이다.

현재 총 10석인 미래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민생당에 이은 원내 4당이자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둘째 칸을 차지한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으로부터 의원 11명 이상을 파견받으면 민생당(20석)보다 의석수가 많아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첫째 칸도 가능하다.

또 교섭단체들에 우선 배분하는 정당보조금도 50억원 이상 추가로 뛰어오른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오는 30일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교섭단체들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 총액의 5%를,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인 정당에 총액의 2%를 배분한다.

현행 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 정당은 방송토론회를 통해 공약 등을 홍보할 수 없다는 점 역시 고려 지점이다.

통합당 대신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선거보조금을 받아 모(母)정당의 홍보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통화에서 "통합당에서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으로 건너와 방송과 언론 홍보 등을 담당하면 미래한국당뿐 아니라 통합당 총선승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