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자 리얼미터 예상 정당투표율로 시뮬레이션…총 47석 중 진보정당 과반
민주당 출신 20명 중 6명만 생환…정의당은 선거법 개정 전보다 적어
"시민당 16·미래한국 16·열린민주 7"…총선 비례의석 추산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4·15 총선 정당투표에 반영해보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들이 각 16석을 가져가며 비길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는 26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각 정당의 예상 의석수를 계산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정당투표에서 더불어시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가 28.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미래한국당 28.0%, 열린민주당 11.6%, 정의당 5.4%, 국민의당 4.9%, 친박신당 2.7%, 민생당 2.4%, 공화당 2.0%, 민중당 1.3%, 기타 정당 2.4%, 무당층 10.5% 등이다.

이 투표 의향이 정당투표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가정하고 기타 정당과 무당층을 정당별로 보정하면 예상 비례의석은 시민당 16석, 미래한국 16석, 열린민주 7석, 정의당 3석, 국민의당 3석, 친박신당 1석, 민생당 0~1석이다.

총 47석의 비례의석 중 시민당, 열린민주,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이 26석으로 과반이다.
"시민당 16·미래한국 16·열린민주 7"…총선 비례의석 추산
시민당이 16석을 확보하면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민주당 출신 비례대표 후보 20명 중 최혜영 강동대 교수부터 전용기 전 당 전국대학생위원장까지 6명만 살아남는다.

지지층이 겹치는 열린민주나 정의당으로부터 표를 더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미래한국은 1번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 관장부터 16번 정운천 전 의원까지 당선권이다.

열린민주는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2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4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6번) 등이 당선되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8번)은 제외될 수 있다.

정의당은 1∼3번인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장혜영 당 미래정치특별위원장, 강은미 전 당 부대표까지 포함된다.

원래 정의당은 선거법 개정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지만, 시민당과 통합당의 위성정당 출범으로 지난 총선의 4석보다 나쁜 성적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가까운 이태규 당 사무총장(2번)과 권은희 의원(3번)이 당선될 수 있다.

이번 총선에 처음 적용되는 의석 배분 방식은 비례대표 총 47석 중 30석은 정당투표 득표율을 50%만 반영하는 준연동 방식으로, 나머지 17석은 득표율을 100% 반영하는 병립형으로 배분한다.

예상 의석은 지역구 후보도 낸 정의당, 친박신당, 민생당 등이 지역구 의석을 어느정도 얻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시민당, 미래한국, 열린민주, 국민의당은 지역구 출마자가 아예 없고, 정의당과 친박신당은 각각 현 지역구 의석인 2석, 1석을 지킨다고 가정했다.

민생당은 지역구 당선인이 여럿이면 비례 의석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 할 수도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기 위한 자격요건은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기 때문에 기타 정당과 무당층을 보정한 이후에도 3% 이하로 나온 정당은 의석 배분에서 제외했다.
"시민당 16·미래한국 16·열린민주 7"…총선 비례의석 추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