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보건 실현 목표"…민생 달래기·제재 정면돌파 기조 재확인
美 코로나 확산 언급하며 '방역 자화자찬'도…"북한은 감염환자 없다"

재일본 조선인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북한이 10월 완공하겠다고 천명한 평양종합병원을 중심 기지로 삼아 보건 부문을 크게 비약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조미대결 속에 자력갱생의 힘으로 추진되는 평양종합병원 건설'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세계 최고 수준의 인민 보건의 실현을 목표의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병원 의료진 구성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지능화·정보화 실현, 의약품과 각종 설비 보장 등이 "최고 영도자(김정은)의 관심 속에 추진되어 나간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의료보건 부문을 직접 챙길 예정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며 경제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최고지도자'가 민생문제를 최우선으로 신경 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실제로 지난 17일 열린 병원 착공식에서 직접 첫 삽을 뜨고 운집한 건설 근로자 등 앞에 서서 이례적으로 연설을 하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신문도 김 위원장이 당시 연설에서 병원 건설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보람 있는 투쟁 과업"이라고 한 발언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신보 "북한, 평양종합병원 완공으로 보건 급진전 계획 추진"

제재에 맞서 경제난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기조의 연장선에서 열악한 보건 분야 역시 자체의 힘으로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신문은 "조미(북미) 대결은 자력갱생 대 제재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으며 평양종합병원 건설도 그 대결 구도 속에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제재 장기화로 기본적인 건설 자재는 물론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기도 쉽지 않은 데다 완공 목표 시점인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까지 불과 2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북한이 호언장담대로 실현될 진 미지수다.

신문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북한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전염병 전파라는 재앙에 직면하여 보건이 특권층의 전용물로, 돈벌이의 수단으로 되어온 이 나라(미국) 제도의 취약성이 새삼스레 인정되고 있다"며 북한의 '우월한' 보건제도와 대비된다고 선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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