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승리한 민경욱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본관 앞에서 기뻐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승리한 민경욱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본관 앞에서 기뻐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천 탈락의 위기를 두 번이나 겪는 과정에서 끝내 생존한 민경욱 미래통합당이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사필귀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더욱 정진하겠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믿고 기다려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결의를 다졌다.

앞서 민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공천배제)됐지만, 당 최고위의 재의 요청으로 경선을 치른 끝에 '유승민계' 민현주 전 의원을 꺾고 지난 24일 인천 연수을 지역구 공천이 확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가 민 의원의 선거법 위반을 지적하며 민 의원은 위기에 몰렸다.

민 의원이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홍보용 카드뉴스에서 국회 본회의 의결 전인 법안 3개가 이미 통과된 것처럼 설명한 부분과 관련해 선관위에서 "공표된 사실은 거짓"이라는 결론을 낸 것이다.

이에 통합당 공관위는 선거법 위반을 사유로 최고위에 공천 무효를 요청하고 경선에서 진 민 전 의원을 새 후보로 추천했지만 최고위가 이를 기각함에 따라 민 의원의 공천이 최종 확정됐다.

한편 민 전 의원은 이 같은 공천 번복의 과정에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개입했다며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