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열린민주당에 대해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적자 서자 수준도 안되는 철저히 다른 정당"이라며 선을 그었다. 415 총선후 합당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우 대표는 26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참칭'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적자, 서자 수준도 아니고 열린민주당은 철저하게 민주당과 거리가 있는 다른 정당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예 민주당 계열로도 볼수없다는 말씀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우 대표는 "아마 (열린민주당의) 취지는 저희 더불어시민당과 유사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미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하기로 한 이상은 취지가 무색해진 게 아닐까(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쪽은 특히 주로 셀럽(유명인) 위주의 그런 정당이다 보니까 촛불을 든 시민들이 만든 정당과 성격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민주당이 향하는 가치와 맞는가 할 때 그 점에서 아마 민주당이 저희와 함께 한 것"이라고 했다.

총선 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합당의 개념이 아니라 정당으로써 정치를 풀어서 같이는 할 수 있다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 등의 문제에서 일회성이라도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시나리오는 살아있다고 이해해도 되나'라는 질문에 "그런 변수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열린민주당에 계신 분들은 민주당으로부터 제재나 징계형태로 되신 분들"이라면서 "그런 분들이 밖에서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다시 민주당 쪽으로 합당한다는 건 민주당 자체 기준이나 징계에 의미를 무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의원 꿔주기' 비판과 관련해선 "꿔주기라는 표현보다는 대의에 동참한다고 표현해야 된다"고 답했다. 이어 "선거법 개정이 좋은 취지인데, 미래한국당이 등장하면서 꼬이기 시작한것"이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