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선대본부장 "조국 임명에 단호한 입장 못 밝혀"…'다시 정의당답게' 슬로건
"'텔레그램 n번방' 재발방지 입법 촉구…총선 전 국회 열어야"
정의 청년후보들 "조국사태, 더 치열히 싸웠어야…깊이 반성"

정의당 청년 후보들로 꾸려진 청년선거대책본부는 25일 '조국 사태' 때 정의당이 보인 태도를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혜영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의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며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해 우리 정치와 민주주의를 진일보시킬 선거제도 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힘이 없으니까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정의당을 믿고 지지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 정치인인 저희가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가 비판해온 거대양당들의 모습을 닮아간 것을 반성한다"며 "우리가 기대하는 정의당이 모습을 우리들 손으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득권 정치가 눈치 보며 주저할 때 국민만 보며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청년선대본은 '다시 정의당답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장 본부장은 이날 메시지에 대해 "청년 후보들이 함께 모여 의논해 작성한 것"이라며 후보들 공동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의당의 지지도 하락에 대해선 "복합적인 정치 상황, 정의당이 그동안 보여드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다시 정의당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청년들이 보여드려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씨와 문정은(11번)·정민희(12번)·조성실(13번)·임푸른(24번) 후보와 지역구에 출마한 박예휘(경기 수원병)·김지수(서울 중랑갑) 후보 등이 참석했다.

성 소수자인 임푸른 후보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등을 추진하겠다"며 "사회적 소수자들이 기본권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텔레그램 n번방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와 성 착취를 방지하고 처벌할 법안들의 총선 전 입법을 온 힘을 다해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민진 대변인도 "총선 전 국회를 열어 (관련) 입법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응답하지 않는 의원이 있다면 끝까지 찾아가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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