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재산은 1년 새 6000여만원 감소한 19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청와대 참모들의 평균 재산은 1억2800만원 늘어난 14억4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19.4억, 6000만원↓…김현종 58억, 靑 참모 중 1위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들의 정기 재산변동 신고 사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 3월 신고한 20억1600만원에서 19억4900만원으로 줄었다. 모친 강한옥 여사가 작년 10월 별세하면서 등록 대상(1억5100만원)에서 제외된 게 영향을 미쳤다. 모친을 제외한 문 대통령 본인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 명의의 재산은 85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청와대 참모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전년 대비 5억5100만원 늘어난 58억51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용산구에 보유한 아파트값이 3억400만원, 배우자가 강남구에 보유한 상가 가격이 8600만원 뛰었다.

다음은 김조원 민정수석으로 33억4900만원을 신고해 2위를 기록했다. 김 수석의 재산은 1년 새 3억6200만원 올랐다. 이호승 경제수석이 같은 기간 4억5200만원 늘어난 28억3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3위에 올랐다.

이른바 ‘3실장’으로 불리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모두 2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노 실장은 전년보다 3500만원 늘어난 24억2000만원, 김 실장은 6500만원 증가한 21억9200만원, 정 실장은 1억5700만원 늘어난 20억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신동호 연설비서관(3억9700만원)이었다.

청와대 참모 3명 중 1명꼴인 16명이 다주택자(3주택자 1명, 2주택자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 실장이 지난해 ‘수도권 내에 두 채 이상의 집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잘 지켜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