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8명 거론…모두 이적하면 미래한국 18석으로 늘어

미래통합당은 오는 26일 저녁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을 대거 제명한다고 25일 밝혔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현역 의원들을 옮기기 위한 절차다.

비례대표는 소속 정당이 제명해야 의원직을 유지한 채 무소속이 된다.

제명된 의원들은 곧바로 미래한국당에 입당한다.

윤종필·김규환·문진국·김종석·송희경·김성태·김승희·김순례 등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이적 대상으로 거론된다.

통합당 최고위원이었던 김순례 의원은 지역구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지난 4일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의 설득으로 26일 의총에서 제명된 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 대표가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삼고초려 했고, 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낸 만큼 보수의 분열을 막기 위한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의원은 당의 제명·이적 요청에 선뜻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당 현역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정훈(4선) 의원이 24일 탈당 후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상임고문을 맡으면서 10명이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오는 27일 총선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10명 내외의 추가 이적을 예상했다.

현재 거론되는 비례대표 의원 8명이 미래한국당으로 옮길 경우 의석은 10석에서 18석으로 늘어난다.

의석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통합당, 민생당에 이은 원내 4당이 된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정당투표용지에선 두 번째 칸을 차지할 수 있다.

통합당 내일 비례대표들 대거 제명, 미래한국으로 옮겨(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