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김종회·임정엽 탈당, 무소속으로 갈아타

전북지역에서 민생당이 유력 총선 후보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 5명 중 2명이 이미 탈당한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빠졌다.

전북서 '흔들리는 민생당'…현역 의원 등 탈당 도미노

재선에 도전하는 김광수 국회의원은 25일 "민생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전주갑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주민들은 일 잘하는 김광수를 응원하면서도 제가 살아온 길처럼 선명한 민주개혁의 길을 가야 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신다"며 "오늘 민생당 합류를 철회하고 무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민생당은 호남의 개혁 가치를 지역 정당으로 폄훼하고 역사적 대의보다는 자리다툼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서 '흔들리는 민생당'…현역 의원 등 탈당 도미노

김종회 국회의원(김제·부안)도 이달 초 민생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나섰다.

그는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주민 대다수가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며 "무소속으로 유권자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겠다"고 옷을 바꿔 입었다.

이들의 탈당으로 도내 민생당 현역 의원으로는 유성엽(정읍·고창), 조배숙(익산을), 정동영(전주병) 의원 등 3명만 녹색 점퍼를 입고 선거를 치른다.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생당 임정엽(완주·진안·무주·장수) 예비후보도 최근 탈당 후 무소속으로 갈아타면서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북서 '흔들리는 민생당'…현역 의원 등 탈당 도미노

더욱이 민주평화당 대표를 지낸 정동영 의원은 민생당 집행부와 날을 세우며 탈당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그는 "내일이 후보 등록일이라 무소속으로 등록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민생당으로 후보 등록을 한다"며 "사실상 민주평화당은 민생당과의 합당을 철회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당의 반호남·반개혁주의 폐기를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의 발언은 일단 민생당 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되, 언젠가는 탈당을 결행할 수밖에 없다는 엄포로 해석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북지역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 후신인 민생당 소속 후보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지지율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속속 무소속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탈당 후보들이 각자도생한 뒤 민주개혁 정권의 재창출을 위한 이합집산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이번 총선 결과에서 (민생당 후보들이) 좋은 성적도 얻지 못한다면 민생당의 미래도 어둡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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