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민주당·열린민주당 제로섬 게임 말리고 싶다"
정봉주 "민주, 통합 관련해 일방 통보…애당초 협상 뜻 없어"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주도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통합과 관련해 협상이 아닌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고 24일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 '민주당과 연합, 총선 후 합당 등 어떤 식으로든 협상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3월 15일에 전화가 한 통이 왔고, 협상이라기보다는 거의 일방적으로 '내일까지 답을 줘라'는 통보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함께할 뜻이 전혀 없고, 이해찬 대표가 지시해서 어쩔 수 없이 전화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3월 16일 답하지 않았다"며 "(그 이후에) 전화가 안 와서 협상의 뜻이 애당초 없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tbs 라디오에 출연, 열린민주당과 통합 여부에 대해 "그분들과 아주 친한 사람을 통해 제가 직접 제안했는데 독자적으로 하겠다고 해서 협상이 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비판적인 시각과 관련해서는 "형식적으로 하는 반발"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4·15 총선 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하지 못할 경우 향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자체 후보를 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민주당이 제일 경계하는 시나리오"라며 "(열린민주당이) 지역구에 후보를 내고 충돌하는 순간 관계는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제가 조그만 당을 할 때 민주당을 여러 번 겪어 봤다.

큰 당과 작은 당이 게임을 하면 그냥 눌러 죽인다.

그 게임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또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재는 열린민주당을 '보완재'로 보지만 제로섬 게임 양상이 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그런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면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을 '순한 맛 라면'에 표현하며 "때론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정의당에 비례 표를 던져 왔는데, 열린민주당이 그 표를 왕창 가져왔기 때문에 정의당의 선거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손 의원은 열린민주당을 '헝그리 복서'라고 표현하면서 "저 사람들(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무시하지 못하게 세를 늘리고 실력을 키우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의 정당득표율) 25%는 자신 있다"며 "12명은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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