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국제학교 신설'…엄재철 '국가재난소득' 공약
허영 후보, 김 후보 측 음주운전 관련 의혹 제기 반박

선거구 획정으로 분할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이하 춘천갑 선거구)가 현역인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의 3선 도전과 이에 맞서는 후보 간 정책 대결로 달아오르고 있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갑 선거구 의혹 공방으로 '과열'
강원 정치 1번지이자 수부도시인 데다 도내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춘천갑 선거구의 후보자들은 24일 후보 간 의혹 제기와 반박이 이어져 벌써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진태 의원의 대항마는 4년 만에 리턴매치를 하게 된 허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엄재철 정의당 예비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들은 선거구 획정으로 춘천의 일부가 철원, 화천, 양구와 묶여 버린 '누더기 선거구'가 되자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열기는 이미 달아오른 상태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시청에서 두 번째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통해 석사·퇴계·강남동에 국제학교 신설과 교육환경 업그레이드, 아동 체력관리를 위한 키즈헬스케어센터 조성 등 '스마트 교육도시' 공약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3선의 힘으로 교육에 필요한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춘천시를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스마트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갑 선거구 의혹 공방으로 '과열'
이어 김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선대위원장)인 강대규 변호사는 민주당 허영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강 선대위원장은 "지난 2005년 국회에서 별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허 예비후보가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당시 국회사무처에서 별도의 징계를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갑 선거구 의혹 공방으로 '과열'
국회사무처에서 받은 자료에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음주운전 징계를 처분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허 예비후보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15년 전 이미 끝난 본인의 음주운전 사건에 의혹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2005년 당시 국회 내규에 음주운전 징계에 관한 규정이 없는데 이를 잘못된 이해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3선을 이뤄내겠다는 김 의원이 초조함을 느끼는 건지, 연일 선거전을 진흙탕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정책으로 승부를 겨뤄보면 좋겠다"며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를 표했다.

아울러 허 예비후보 측은 지난 23일 김진태 의원 측이 '광역급행철도 B노선(이하 GTX-B노선) 유치' 공약을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갑 선거구 의혹 공방으로 '과열'
허 후보 측은 "지난 2월 유튜브를 통해 GTX-B 관련한 발언을 한 바 있으며, 지난 11일에 있었던 비전 선포식에서도 이미 제작된 영상을 통해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엄 예비후보는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경제를 위해 국가재난소득 1인당 100만원 지급을 우선 공약으로 시민 생계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공약했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갑 선거구 의혹 공방으로 '과열'
그는 "소상공인, 학생, 여성, 예술인 등 시민 행복이 우선인 도시를 만들고자 차별과 혐오가 아닌 존중, 청년이 빚 없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과 사회복지세 도입, 다주택자 세율 대폭 인상, 국공립 어린이집과 대학 등록금 인하, 성차별과 성별 임금격차 해소, 안심센터·마을 확대운영, 반려동물 문화 조성,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기반 조성 등을 약속했다.

/연합뉴스